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청년들의 취업 시기를 늦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 취업-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은 351만 원으로 대기업(716만 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비율은 2015년 0.43배에서 2024년 0.49배로 다소 개선됐지만, 명목 임금 격차는 같은 기간 298만 원에서 365만 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 등 대기업 중심 산업의 성과급 확대가 임금 차이를 더욱 벌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대기업 입사가 생애 소득 측면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만큼 청년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취업을 미루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영향으로 졸업을 약 1개월, 노동시장 진입은 약 3.6개월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20대에서도 5~6% 수준에 불과해 한 번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대기업으로 이직하기 쉽지 않은 현실도 확인됐다.
산업연구원은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 지원 중심 정책보다 청년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청년지원사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