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7월 청년 취업자는 19만1000명 감소하며 45개월 연속 줄었고, 청년고용률도 27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44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9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전체 취업자는 291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증가해 청년층과 전체 고용시장 사이의 격차가 커졌다.
청년고용률은 44.2%로 전년 동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도 63.3%로 0.1%포인트 떨어지면서 취업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들의 활동 자체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청년 실업률은 6.8%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별로는 남성 청년 취업자가 9만5000명, 여성 청년 취업자가 9만6000명 각각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24세와 25~29세 모두 취업자가 줄면서 청년층 전반에서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금융·보험업과 전문·과학 분야 등의 채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에서도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제조업 역시 신규 채용이 위축된 상황이다.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신입사원 채용을 미루거나 규모를 줄이는 것도 청년 고용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학 졸업 시기와 맞물린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청년들의 첫 취업 시점이 늦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업자 수 역시 증가했다. 청년 실업자는 77만6000명으로 전월보다 5만명 늘었다. 여기에 구직을 포기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까지 고려하면 실제 체감하는 취업난은 공식 통계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 부진이 단순한 계절적 현상을 넘어 장기적인 노동시장 진입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 기회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경우 직무 경험과 경력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입 채용 확대와 청년 맞춤형 고용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