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와 단절되는 고립·은둔 청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의 은둔 가능성이 취업 청년보다 6배 이상 높아 조기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고립·은둔 청년은 약 53만8천 명으로, 전체 19~34세 청년 인구의 5.2%를 차지했다. 이는 청년 20명 가운데 1명꼴로 사회적 고립 상태를 겪고 있는 셈이다.
취업 여부는 은둔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의 은둔 가능성은 17.8%로, 취업 청년(2.7%)보다 6.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 함께 높아져 장기 실업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절반 가까이가 은둔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립·은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5조2,870억 원으로 추산됐다. 취업 지연에 따른 생산성 손실과 복지·의료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 1인당 사회적 비용은 약 983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일본의 '8050 문제'를 사례로 제시하며 청년기 은둔이 중장년기까지 이어질 경우 가족 부양 부담과 사회적 비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취업 지원뿐 아니라 심리 상담, 사회관계 회복, 생활·주거 지원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